개학 첫 주가 지났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봤는데 방학 동안 계속 본 것처럼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도 개학 하루 뒤 반장 선거를 했는데 전날 너무 바빠서 멘트를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담임선생님께서 공약 내용을 정해주셔서 같은 주제에서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했지만 반장 선거에 나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전제로, 만약 나간다 하더라도 그 때의 내가 잘 대처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내려놨다. 막상 선거 시간이 되니까 반장, 남부반장 후보가 다 한 명이었는데(1학기에 함께 임원단을 했던 친구들이었다.) 여부반장까지 단일후보로 다른 친구가 될 뻔했다. 내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1학기에 함께했던 친구들은 그대로 임원이 된 게 확정인데, 내가 혼자 임원단에서 빠진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그냥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은 상태로, 정말 임기응변으로 연설을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후보는 나 포함 2명이라서 쉽게 당선이 될 수 있었다. 다른 후보 친구가 갑자기 본인 연설 막바지에 1학기 임원들이 부족했던 점을 언급하며, 디스 비슷한 언급을 하여 놀랐지만, 난 바로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할짝 웃어 보였다. 이번 학기도 우리 반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