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마이뉴스
링크: https://v.daum.net/v/20251122105729664
요약: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균사체가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균사체는 곰팡이의 뿌리 같은 조직으로 20~30도의 온도에서 생장하며 자연적으로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고온 소성 공정과 달리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 또한 톱밥, 옥수수 속대와 같은 농업 부산물을 영양원으로 사용함으로써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곰팡이를 건축 자재로 만들려면 먼저 균류의 포자와 톱밥 같은 기질 재료를 단단히 틀 안에 혼합해 넣고 배양하여 균사체 복합재를 만든다. 틀 안에서 균사체가 성장하며 기질을 식민지화하여 균사로 기질 재료를 함께 엮어 덩어리가 된다. 이 복합체의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 시 열처리를 통해 비활성화하면, 건축재가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균사체 자제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견딜 수 있는 힘이 매우 약하지만 추가적인 공정을 거쳐 강도를 높이면 콘크리트에 맞먹는 강도를 지니게 된다.
마이코크리트는 곰팡이를 의미하는 마이코와 콘크리트의 합성어로 균사체를 활용한 건축 자재를 뜻한다. 이는 영국 뉴캐슬대에서 대형 구조 적용이 가능한 페이스트 형태로 개발되었다. 연구팀은 3D 프린팅과 섬유 기반 거푸집을 활용해 산소 공급 문제와 두께 제한을 해결하고, 성장 중에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첨가제를 포함한 마이코크리트 페이스트는 휨·압축 탄성률과 강도를 기존 균사체 복합재 대비 수 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1.8m 아치형 돔 구조물 ‘바이오니트’가 제작되어 현장 재배형 건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이코타일과 포레스타 역시 이 균사체 자재를 활용해 탄생한 친환경 건축 자재이다. 마이코타일은 균사체 단열재로서 케냐 지역 농부들로부터 조달한 농업 폐기물이 균사체와 결합해 탄생했다. 이는 높은 내구성 뿐만 아니라 뛰어난 단열 및 방음 성능을 자랑한다. 균사체의 미세하고 서로 연결된 세포 구조는 수분을 방출해 건물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포레스타는 균사체 흡음재로 이탈리아의 바이오디자인 회사, 모구에서 제작했다. 이는 균사체 기반 음향 패널 시스템으로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설치 과정 및 추후 교체 과정에서도 친환경적이다. 나무 가지를 통해서만 흡음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씩 때문이다. 또한 이 제품은 생분해 가능하다.
나의 의견: 곰팡이의 균사체는 단독으로 보면 매우 약해 보여 어떻게 건축 재료로 활용할 수 있나 싶었는데 기질 재료와의 결합으로 콘크리트만큼 단단한 친환경 재료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이러한 새로운 재료의 탄생으로 지속가능한 기술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