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간 나태의 극치를 달렸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오늘은 수능날이었다. 우리 학교에서도 고3 선배들이 새벽에 버스를 타고 수능장으로 향했다. 어쩌다보니 수능 응원을 하게 되어 비몽사몽한 상태로 새벽에 버스 앞에서 응원을 했는데, 2년 뒤 내가 저 버스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 눈 앞이 캄캄했다. 오늘은 수능날인 만큼 학교 수업이 없었는데, 학술제, 관계형성프로그램, 명사특강 등 꽤나 많은 일정이 있었다. 나는 자연과학 세션에서 영어 시간에 스피치를 했었지만 아주 간단하게 넘어갔던 ‘홍합, 누에 실크 단백질 활용 접착 패치’에 대해 추가 탐구를 진행하여 발표했다. 영어 스피치를 할 때는 시간 제한 때문에 그저 청중들에게 ‘이런 기술도 있다~’ 정도만 전달할 수 있었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직접적인 심화 탐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았다. 내일은 매우 중요한 통합과학 2차 퀴즈 수행평가가 있는 날이다. 지필과 맞먹는 퍼센테이지를 가진 수행이라서 친구들도 열심히 준비한다. 이번 수행평가를 망친다면 더 이상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긴장된다. 공부한 만큼은 제발 점수가 잘 나오면 좋겠다. 나의 찍기 실력이 잘 발휘되기를 빈다. 내후년 이맘때는 수능을 위해 비슷한 기도를 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뭐든 결과와 별개로 후회 없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에 대해 나태해지지 말자…